Mini-Interview with Lang Lee

Two months ago Lang Lee released her second full-length album. It’s a very strong release with great songs, intriguing arrangements, and of course Lang Lee’s characteristic vocals. Billed as her last album, however, it caught fans by surprise. I was as confused as anybody else and figured that the best way to get some clarity was to follow up our 2012 interview with new qu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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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 second album has a rather different tone from your first with all the cello and death. How did it develop?

<신의 놀이>의 데모 작업을 할 때, 그 방법은 첫번째 앨범과 별로 다를 게 없었다. 맥북의 가라지 밴드로 녹음하며 데모를 만들었고, 가라지 밴드에 내장된 음악 소스들을 사용해 피아노, 리듬악기, 첼로나 플룻 소리 등 이것저것 넣어보면서 작업했다. 그 후 프로듀서인 김경모와 함께 데모 음원을 들으며 노래의 컨셉을 다시 잡았고,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를 상의했다. 세션 섭외는 김경모가 맡아서 진행했다. (나는 연주자들을 잘 모른다.. 여전히 음악 관련해서 프로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When I was making demo versions of Playing God, it was not much different from Yon Yonson. I made demos using GarageBand on my MacBook, and I used the source materials in GarageBand to play piano, rhythms, cello, flute etc. And then I sat with my producer Kyoungmo Kim and decided on the concept of the songs and ways to achieve them. Kyoungmo arranged the musicians on the album. (I don’t know many musicians. I’m still an amateur in this way.)

전에 실제 악기를 연주하는 세션들과 녹음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가라지 밴드의 가상악기로도 충분한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실제 연주자들이 녹음을 하는 모습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 역시… 인간 연주자가 최고였다. 가상악기여.. 안녕~

I’ve never worked with live musicians, so I used to think that GarageBand was good enough. But when I witnessed everyone playing, it gave me goosebumps. Live musicians were the best. I said goodbye to virtual instruments then.

2번째 앨범을 만들며 중요하게 먼저 생각했던 것은 모든 곡에서 ‘기타’ 소리를 빼고 싶다는 것이었다. 물론 작곡할 때는 전부 기타를 치면서 했지만, 언제부턴가 기타를 치는데 질려있는 상태였다. 특히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기타를 치지 않고 화음으로만 노래를 만들거나, 악기가 아닌 물체를 이용해 소리를 내거나 박수를 치며 노래하는 방법에 흥미를 가지게 된 이후 더욱 그랬다.(수업은 한 반에 20명 씩 X 6 Class를 가르쳐야 했는데, 그 모든 아이들에게 기타를 준비해 줄 수 없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기타를 포기해야 했던 이유도 있다)

Getting rid of guitar sounds was one of the most important aspects of making this second album. I used guitars to write these songs, but I was somewhat tired of guitars. This came quite pertinent especially when I was teaching music to elementary kids. I used to make songs with them just by using voices and harmonies, or tapping on furniture, or clapping. (There were six classes with twenty students each. And not all of them could have guitars.)

아이들 수업을 위해 Clapping Music 이나, Body Percussion등을 찾아보며 커리큘럼을 짰다. 학교에 출근하는 길에 현대 음악 합창단인 Roomful of Teeth의 공연영상을 보거나, 현대음악가 Steve Reich의 반복음악등을 찾아보며 다양한 소리 방법에 대해 연구를 했다. 결과적으로 2번째 앨범에서 첼로와 드럼 소리를 크게 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기타소리는 의도적으로 많이 작게 했다. 기타 안녕~ 그동안 고마웠어)

For these classes I researched Clapping Music or Body Percussion. I listened to and watched Roomful of Teeth or Steve Reich’s repetitive music and research various sound making methods. In the end, I’m satisfied that the cello and drums sounds are bigger than the guitar sounds. (Low volume guitar sounds were intentional. I say goodbye to guitars too.)

 
How are the songs and the essays connected?

나는 메모를 아주 많이 하는 습관이 있다. 어릴때부터 쭉 가져온 습관인데, 나의 수첩에 나의 뇌 활동이 모두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일기와 만화 낙서, 메모와 가사 그리고 (영화에 쓸) 대사 등이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적혀있다. 노래를 만들 때, 언제나 그렇듯 일기를 입으로 부르면서 시작할 때가 많기 때문에 수첩의 메모들이 그 날의 재료가 되곤 한다. 그렇게 일기가 노래가 되고, 노래가 에세이가 되고, 에세이가 만화가 되고, 대사가 노래가 되며 서로 순환을 한다.

I am an avid memo taker. My notebook encapsulates all of my brain’s activity. Diaries, comics, doodles, memo, lyrics, scripts are all in there. When I make songs, I hum my diary entries. So my diary entries become songs, songs become essays, essays become comics, scripts become songs… they all circulate.

그 모든 기초에 자리하고 있는 것은 물론 나의 ‘뇌’ 겠지만, 그 ‘뇌’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수첩’ 이다. 수첩을 남에게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고, 앞으로도 수첩을 전부 공개하고 싶지는 않지만 2집 앨범을 만드는 과정의 모든 생각과 메모가 수첩속에 있기 때문에 한 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을 했다. 2집 가사집을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수첩에 적힌 생각의 흐름을 음악과 함께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수첩 자체를 스캔해서 책으로 만들까 생각도 했었다가 결국엔 깔끔하게 다시 Type해서 지금의 책 모양이 되었다.

The fundamental to all that is my brain activity, but the notebook displays those activities visually. I haven’t shown anyone these pages, and I don’t think I will in its entirety, but these pages were crucial to making this second album so, I thought I might as well. We wondered how we would display the lyrics for this album and we decided to show my train of thought. We also thought about scanning the pages but, we typed it all in the end.

 
How did you come to decide that 신의 놀이 would be your last album? What will you be focusing on next?

마지막 앨범이라는 얘기는 앞으로 ‘내가 곡 작업을 계속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다 나온 말이다. 마침 소모임 음반의 김경모도 앞으로 ‘음반 제작을 계속 할 수 있을지’를 고민중이었고, ‘그럼 이게 우리의 마지막 작업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랑 음악 자체의 종말을 말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여전히 노래를 지어 부르고 여전히 코드를 까먹는다.

That was something that came out of the question, “Would I be able to continue making songs?”. Kyoungmo was also doubting whether he would be able to produce more music. So at one point we both thought that this might be our last album. But it didn’t mean it was the end of Lang Lee’s music. I still write songs and forget chords.

이번 앨범을 작업하면서 최대한 ‘말하는 것’ 그대로, 반복되지 않는 가사를 쓰려고 노력했다. ‘말하는 것 그대로’의 예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해왔다. 무대에 홀로 서서, 온전히 이야기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랩이나 판소리를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판소리는 목소리를 상하게 한다며 김경모가 반대했다. (랩은 아직 포기 못했다) 요즘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되자’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 스탠드업 코미디 대본 작업도 최근에 시작했다. 언젠가 보여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연습해 보겠다.

For this album I tried to be as verbal as possible. To sing as if I was speaking. Lyrics with no repetition. I always thought about speaking as a form of art. I wanted to be on stage and make people happy just by telling a story. I wondered about starting rapping or pansori, but Kyoungmo was against pansori because it would change my voice colour. (I still haven’t given up rapping.) These days I am being more realistic about being a stand up comedian. I started writing my stand up script. I would like to show it to everyone soon.

원래 하던 일들인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 작업과 에세이와 만화 집필작업도 계속 하고 있다. 작곡 강의와 영화 강의도 틈틈이 하고 있다.

I’m still making films, writing essays, and drawing comics. I also teach on writing music and making film too.

사실 많이 힘들다.

Honestly, it’s really hard.

 
The New Song Room series of last year appears to have yielded some great new music. Is there any chance there’ll be more of that in any format?

작년 한 해, <신곡의 방>을 진행했던 것은 아주 잘한 일이었다. 잠들기 전에 일기를 쓰듯 노래를 만드는 방법밖에 모르던 내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작곡 방법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역시 혼자하는 곡작업에 어려움을 느끼던 다른 11명의 음악가들도, <신곡의 방>에서 나와 함께 곡을 완성한 뒤 많이 뿌듯해하고 즐거워하며들 돌아갔다. (혹시 곡이 엉망으로 나온대도, 책임을 서로에게 미룰 수 있는 좋은 조건이었다 ^^) 또, 항상 완성된 곡만 즐기던 관객들에게도 곡의 탄생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I’m glad I did New Song Room. I learned new ways of writing music. Likewise the eleven musicians I worked with also learned a lot and were very happy. (It was also a good format to lay blame on the other musician if the song was crap!) Also I think it was a great experience for the audience because it allowed them to see how a song was developed in real time.

창작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주는 것은 꽤 부끄러운 일이다. <신곡의 방>에서 녹음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특히 그랬다. 혼자 헤드폰을 쓰고 보컬 트랙을 녹음하는 동안, 관객들에게 나의 생목소리가 완전히 노출되었다. (반주 소리도, 마이크 reverb 효과도 없는 ‘쌩목’ 말이다) 가사를 틀리거나, 삑사리가 나거나, 화음을 못 맞추거나, 타이밍을 놓치고 버벅거리는 것까지도 전부 들켰다. 치명적으로 부끄러운 것 투성이었지만, 한 곡이 완성되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행사였기에 식은땀을 흘리며 매번 마지막까지 끌고갔다. 사실 첫 번째 <신곡의 방>이 끝나고, 행사 내내 하도 긴장을 해서 몸이 많이 아팠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11명의 음악가들과 함께 한 그 1년의 경험이 확실히 내 안의 뭔가를 뛰어넘게 만들었고, 나는 전보다 더 과감한 사람이 되었다.

It’s quite embarrassing to show people how you create. Especially when I was recording vocals. I recorded vocals with my headphones on, and people would listen to my voice with no effects. No background music, no reverbs. They all witness my flaws on melody and rhythm. It was quite embarrassing but I had to see to it till the end because if I didn’t, the session wouldn’t end. After the first session of New Song Room I was so tense that I was feeling ill afterwards. But after having gone through the experience with the other eleven musicians I overcame something inside and now am a more daring person.

<신곡의 방>은 일본에서 먼저 하고 있었던 공연 포맷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었는데, 이처럼 나의 한계도 시험하면서 보는 사람에게도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획을 또 만들고 싶다. 작년 한 해 <신곡의 방>의 사회를 맡았던 박다함과 만날 때마다 항상 같이 고민한다.

New Song Room is a format that I licensed from my friends in Japan. I’d like to do more of these events where I can test my limits as well as providing some viewing pleasure. Whenever I meet with Daham Park, who co-hosted New Song Room, we always ponder:

‘우리 이번엔 뭐 해볼까?’
‘음… 생방송?’

“What shall we do next?”
“Live broadcasting?”


On September both Lang Lee’s first album Yon Yonson and her sophomore effort will be released in Japan. While Playing God was released as a book with accompanying music download in Korea, the Japanese release will be a CD and book pairing.

 
The New Song Room series ran from November 2014 through November 2015 and saw Lang Lee write a new song every month together with another musician, in front of a live audience. The full versions of all the songs were released on a compilation from Helicopter Records in June this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