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Interview with Danpyunsun and the Sailors

Danpyunsun has been an interesting presence on the Korean underground scene for a few years already. I shared my appreciation for his band Danpyunsun and the Sailors after they were featured on Naver Onstage in April. Using the release of the band’s first album as an excuse I reached out to Danpyunsun to have a few questions answe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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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the history behind Danpyunsun and the Sailors?

단편선과 선원들의 전신은 회기동 단편선*이란 이름의 솔로 유닛이다. 단편선과 선원들에서 보컬과 기타, 그리고 전반적인 디렉팅을 맡고 있는 단편선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회기동 단편선으로 활동했다. 특히 2013년 발매한 EP [처녀 Virgin]부터는 본격적으로 싸이키델릭 포크Psychedelic Folk, 프릭 포크Freak Folk, 아방가르드 록Avantgarde Rock으로 분류될 수 있을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From 2006 until 2013, Danpyunsun was a solo performer named Hoegidong Danpyunsun*. It became the band Danpyunsun and the Sailors and now Danpyunsun gives overall direction to the band. He also sings and plays guitar in this band. After EP Virgin released in 2013, we got stuck into make music that can be categorized as Psychedelic Folk, Freak Folk, and Avantgarde Rock.

단편선과 선원들은 조금 웃긴 계기로부터 결성되었다. 2013년의 초여름, 단편선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스페이스 공감** 3초 준다 당장 연락해”라는 무례한 메시지를 남겼다. 이미 적지않은 친구들이 EBS 스페이스 공감에 출연했는데 자신만 출연하지 못한 것에 대한 분풀이였을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뒤, 실제로 스페이스 공감에서 연락이 왔다. 혼자 방송무대에 오르면 없어보일 것이란 생각을 한 단편선은 인사만 하고 지내던─즉, 별로 친하지 않던─지금의 선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와달라고 애원했다. 다행히도 신이 도왔는지, 선원들은 모두 흔쾌히 오케이 사인을 보냈다. 그렇게 시작했고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계속 했고 앞으로도 죽 할 것 같다.

The band first gathered for a hilarious reason. Early summer in 2013, Danpyunsun tweeted a rude message to EBS Space Gong-gam*, which read “Hey, Space Gong-gam, I’ll give 3 seconds. CONTACT ME RIGHT NOW.” Maybe it was kind of taking out of his anger because many of his friends already showed up on the show. However, after a few days, EBS space Gong-gam did contact him. Then he thought he could look poor if he came on the stage alone so he asked for help from some people he already knew of but who was not friends before―those are “the sailors” now. Fortunately, every “sailor” was pleased to do it. That’s how we started and now we are here. I think we will move on.

* ‘회기동’은 서울의 지명이다.
** ‘스페이스 공감’은 한국의 공영방송 EBS에서 진행하는 저명한 음악 전문 프로그램이다.

* Hoegidong : ‘Hoegidong’ is a name of location in Seoul
** Space Gong-gam : Space Gong-gam is a famous music show on EBS TV, a public broadcasting in Korea.

 
As a writer you are known to be witty and somewhat political. How does this translate to your lyrics?

몇몇 경우를 제외하곤, 가사를 쓸 때는 원칙적으로 현실의 정치적인 이슈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소재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해석이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어제의 좌파가 미래의 우파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변하지 않을 원칙들에 대해서 표현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음악이 벌어지는 무대는 대부분 임의로 세팅된 SF적인 혹은 허구Fiction적인 공간이며, 메시지는 전반적으로 일종의 교훈극에 가까운 무엇을 담고 있다. 인용되는 대부분의 교훈은 인간의 역사에 관한 것들이다.

Basically, when I write lyrics I never use material which is related to political issues in reality except in some cases. One of the most important reasons is that the interpretation of a political issue can be changed by the existing state. (To be simple, a leftist yesterday can be a rightist tomorrow.) Therefore, I prefer to express principles which are never changed. Thus, for me, most of music stages are fictional or science-fictional place where things are randomly set and my messages contain some kind of things close to morality plays. Most of the moral lessons I quoted are related to history of human being.

곡과 가사에 필요한 아이디어는 일상적으로 수집한다. 어떤 아이디어는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깨달음으로부터 출발한다. 또 다른 아이디어는 음악이나 시, 소설, 영화로부터 다양하게 채집한다. 많은 경우에 그렇듯, 채집한 아이디어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선 약간씩의 농담이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를테면, 가장 진지한 듯 보이는 “언덕 Hill” 같은 곡의 후렴구인 “땅불바람물마음”은 1990년대 초반 한국에서 방영되었던 미국의 애니메이션 《출동 지구특공대 Captain Planet and the Planeteers》의 한국어 버전 주제가*에서 인용해왔다. 또한 “소독차 Purifier”**에서는 뒷꽁무니에서 연기를 뿌리며 달리는 소독차의 뒤를 쫓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을 마치 마약중독자 같이 그리고 있다. 나와 같은 세대의 한국인이라면 곳곳에 뿌려진 이런 스타일의 농담─약간의 블랙유머─에 대해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Ideas for melodies or lyrics are from my everyday life. Some ideas are started from small realizations in daily life. Other ideas are collected from poems, stories and movies. In most cases, I put some jokes when I reconstruct collected ideas. For example, my song “Hill” looks really serious but the chorus “ground, fire, wind, and mind” is from the Korean version theme song of the American animation Captain Planet and the Planeteers*, which was on Korean TV in early 1990. Moreover, in my song “Purifier”**, I described kids who run after the pest control service car which puffed out smoke in the back as junkies. I think people in my generation will grasp these jokes━a little bit of black humor━in my music easily.

(덧붙이자면, 정치적인 이슈를 직접적으로 소재삼지 않는 것이 곧바로 탈정치적인 포지션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스스로를 직접행동의 영향 아래 있는 행동주의적인 음악가로 규정하고 있으며, 실제로 한국식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에 대항하는 청년들의 운동에 관여되어 있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음악에서도 그것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야하는가? 그것은 다른 문제다. 저항적인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담은 음악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것을 직접적으로 담고있지 않은 음악이 저항에 가담할 수 있는 방법도 당연히 존재한다. 이것은 믿음의 문제이기도 하다.)

(Additionally, I don’t think I am non-politics because I don’t use political issues directly in my music. I define myself as an activist musician who is under direct action. I am also involved in youth movement against Korean Gentrification. However, I don’t think I should reveal my political act directly in my music. If there is any role that protest song can do, there certainly exist a way that other music–music which don’t say protest messages directly–can participate in protest act. This is one of my convictions.)

* 이 애니메이션의 한국어 버전 주제가는 당시의 초등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 내가 어린 시절을 보낸 한국의 1990년대엔 작은 지역에 대한 방역을 위해 연막기를 장착한 트럭이 동네 구석구석을 다니며 희석된 살충제를 연기의 형태로 뿌리고 다니는 광경을 일상적으로 볼 수 있었다.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우리는 소독차가 나타나면 꼭 무리지어 그 뒤를 쫓아 달려다니곤 했다.

* Captain Planet and the Planeteers : Korean version theme song of this animation was very popular among children of those days.

** Purifier : In 1990s Korea, where I grew up, there was a truck smoke out diluted pesticide everywhere to control pest in small areas. Children includes me always ran after the car for fun even though everyone knew it’s not good for health.

 
What can listeners expect from 동물 Animal?

비껴가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나는 항상 일본의 일렉트로닉 밴드 옐로우 매직 오케스트라Yellow Magic Orchestra(이하 YMO)와 밴드의 멤버이자 그 자체로 훌륭한 뮤지션이기도 한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의 작업을 의식하고 있다. YMO는 늘 다양한 음악적 요소─이를테면 미래주의적인 60~70년대의 일렉트로닉, 독일의 크라우트 록, 동양적인 화성과 선율melody, 민속적인 리듬, 현대음악과 플럭서스Fluxus로부터의 영향 등─을 자신의 작업에 포함해왔다. 내게는 그러한 요소들이 전체적으로는 조화로워 보이면서도 동시에 경쟁과 갈등의 양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그것은 그 자체로 좋은 음악이다. 하지만 그에 더해 일본인 혹은 아시아인이 자신과는 다른 문화권의 음악을 받아들이며 발생하게 되는 일련의 사건을 음악적으로 정리한 훌륭한 다큐멘터리로 읽을 수도 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해석에 불과하겠지만. 어찌되었건, YMO는 세계주의적이면서도 민족주의적이고, 민족주의적이면서도 동시에 세계주의적인 독특한 정체성을 확보해냈다.

Although this is not direct answer of this question, I am always aware of Ryuichi Sakamoto’s works. He is a member of Japanese electronic band Yellow Magic Orchestra (YMO) and one of the great musicians by himself. YMO always includes various musical elements in his works such as futurism electronic music in 60-70s, German Krautrock, oriental chords and melodies, traditional rhythm, contemporary music and even something influenced from Fluxus. It is really interesting for me because every element looks harmonious but they also exist as conflicttion and competition aspects in their music. It is great music by itself. Moreover, it can be interpreted as a great documentary of events which happened when Japanese/Asian accepts music from other cultures. This is my personal interpretation, of course, but YMO established their unique identity which is national as well as international.

우리가 이 음반을 준비하며 합의한 것은 다음과 같다. 어찌되었건 이 음반은 팝 뮤직처럼 들려야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끼리만 우리의 음악을 듣고싶지 않았다. 즉, [동물] 앨범은 춤추고 즐기기 좋은 음악이 되야했다. 하지만 한편으론 사운드적으로 무언가를 제시하는 듯 들리기도 해야한다. 아시다시피 이것은 모순적인 목표다. 안고 가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끝없는 절충 끝에, 우리는 이 문제를 어느 정도는 해결했다 생각한다.

While we arranged for this album, what all members agreed was that it should be enjoyed like pop music. We didn’t want to make it as music just enjoyed among ourselves. Album Animal must be good music to dance to and enjoy it. On the other hand, it also must present conceptions by sounds. As you know, they are contradictory goals, but we just moved on. To some degree, I think we solved this problem in the end after many compromises.

리스너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다. 한번은 편한 마음으로, 생각없이 즐겨주세요. 혹시 마음에 드셨다면 그 다음에는 조금 더 각자의 연주에 집중해서 들어주세요. 만약 그렇다면 우리의 의도를 어느 정도는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끝이다.

What I want to ask for listener is that just enjoy it in your first listen. If you like it, focus on each member’s play at the second. You can grasp our intention as far as it goes. That’s all about it.

 
You covered Shin Joong Hyun/Kim Jungmi for Naver’s Onstage and from what I could see joked around with other covers during shows. If you were to plan a cover album already now, which are the essential songs you’d like to include?

커버 앨범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일단 우리는 우리가 지금 새로 만들어내고 있는 음악을 소화해내기에도 바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도로, 공연에는 커버송이 계속 포함되지 않을까? 우리는 팝 음악, 특히 한국의 오래된 팝 음악부터 지금의 것들까지 모두 좋아하고 그로부터 다양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것을 감추고 싶지는 않다.

I don’t have any plan to make cover album now and I guess I won’t. We already busy to digest our new music for now. Nevertheless, I will sing cover songs on stage because I love pop music, especially Korean old &new pop and I have been affected variously by them. I don’t want to hide it anyway.

순전히 나 단편선의 개인적인 취향으로 이야기하자면, 가장 커버하고 싶은 것은 한국의 오래된─하지만 지금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여가수인 정훈희, 포크싱어 박은옥, 트로트 가수 문주란 등의 음악들이다. 나는 한국의 오래된 음악에 관심이 많고, 그 중에서도 여성가수의 노래를 더욱 좋아한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경우, 여성의 목소리가 더욱 음악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은 내 편견에 불과하다. 하지만 나는 보컬리스트로서는 여성가수에게 더 많은 것을 배워왔다. 한편으론 소위 K-POP으로 분류되는 지금 한국의 댄스뮤직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다. 당장에 이번의 [동물]에서도 나는 특정한 몇몇 부분을 K-POP의 클리세로부터 빌려왔다. 물론 그것은 거의 대부분 나만 알 수 있는 형태로 변형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감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K-POP을 직접 커버하는 경우는 없지 않을까? 어찌되었건 내가 관심있는 것은 드러내놓고 보여주는 것보다는 내 식대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Personally speaking as Danpyunsun, the most song I want to cover is old music of Korean female singers –who are still singing on stage until recently–like Jung Hoon Hee, Park Eun Ohk the folk singer, and Moon Ju Ran the trot singer. I have a huge interest in Korean old music, especially female singer’s songs. The reason is I think woman singer’s songs are more musical than men’s in the majority of cases. Of course it’s my personal bias but I’ve learned many things from female singers as a vocalist. Additionally, I have learned a lot of things from Korean dance music known as K-pop. I also put some cliché of K-pop in some part of the music on Animal, though it is transformed a lot that only I can recognize. However, I don’t think I will cover K-pop though as what I like is make everything in my own style rather than just show up its originality.

 


Danpyunsun And The Sailors’ first full-length album Animal was released on August 30th. It contains a few titles familiar from the two previous Hoegidong Danpyunsun releases as well as several new titles. Have a listen to “Yellow Room” and check out the video to “Ball” below: